암석학(PETROLOGY)은 특히 화성암과 변성암의 산상, 성인, 생성과정을 시공간적으로 다루는 지질학의 한 분야이고, 화산학(VOLCANOLOGY)은 화산작용, 이의 원인과 진행과정을 다루는 지질학의 한 분야이다. 특히 화성암석학은 마그마가 생성되는 조건서부터 상승, 관입 혹은 분출이라는 화성작용을 거쳐 화성암으로 되는 전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화산학은 마그마가 분출하여 이동, 정치하는 전 화산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지질학자가 지구를 진단하는 의사라면 화성암석학자는 화성암을 내과적으로 진단하는 내과의사이고 화산학자는 화산임을 외과적으로 진단하는 외과의사이다. 따라서 암석학자는 실험실에서 현미경관찰과 화학분석 등으로부터 화성암에 대한 진단의견서를 마련하게 되고 화산학자는 야외에서 육안관찰과 측정 등을 통하여 화산암체에 대한 진단의견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 연구실은 화산암체를 찾아 먼저 외과적 진단을 내리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이 결과에 따라 내과적 진단을 내리기 위한 연구절차를 밟아간다.

야외에서는 화산암체 내에서 육안으로 화성조직, 화성구조와 암상을 관찰하고 크게는 화산형태를 알아냄으로서 분출 유형을 알게 되고 이동, 정치와 냉각 과정을 읽어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화산의 성장과정을 알게 된다. 실내에서는 암석 시료를 편광현미경으로 구성광물과 미세한 화성조직을 관찰하고 주원소, 미량원소와 동위원소를 분석하여 그 변화를 알아냄으로서 마그마의 진화과정, 정출과정을 해석하고 암석의 성인, 조구조환경, 연대를 알아낼 수 있다. 그러므로 화성암체마다 이러한 화성과정을 가지기 때문에 연구란 끝이 없고 알면 알수록 흥미진진해진다.

암석학은 지질학에서 가장 기분이 될 수밖에 없으며 그 만큼 그에 대한 응용분야도 다양하며 사용 범위도 넓다. 그래서 선배들은 특히 지질박물관 연구원, 대기업 자원탐사원, 국영기업사원, 기타 지질회사 사원, 중등학교 교원으로 진출하여 지질학자 혹은 교사로서 활동하고 있다.